미국 시카고선물거래소(CME)가 비트코인 선물상품 출시일을 이달 18일로 공식 확정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선물상품도 승인된 만큼 이르면 이달 중, 늦어도 내년 초 비트코인 선물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비트코인 선물상품 출시일이 공식적으로 발표됨에 글로벌 비트코인 가격은 14% 이상 급등하며 1만1517달러(한화 약 1252만원)를 넘어섰다. 현재는 상승폭이 줄어들며 1만890달러(한화 약 1184만원)선을 유지 중이다. 또한 가상화폐의 첫번째 제도권 진입 기대감으로 인해 이더리움, 비트코인캐시 등도 동반 상승하는 모습이다.
국내 가상화폐 시장도 비트코인 가격이 3% 이상 상승하며 1250만원선을 넘나들고 있다.
CFTC의 비트코인 선물상품 공식 발표문 중 일부 (자료=CFTC) |
1일(현지시간)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공식 발표를 통해 CME와 CBOE의 비트코인 선물상품 출시를 승인했다.
크리스토퍼 지안카를로 CFTC 회장은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은 그동안 CFTC 다뤘던 상품과 달리 필수품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라며 "우리는 CME와 CBOE의 제안에 광범위한 논의를 했으며, 그 결과 비트코인 선물상품 출시를 승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비트코인 선물상품 승인에도 불구하고 현재 실제 화폐와 비트코인 선물거래에 대해 법적 권한의 빈틈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투자자들이 주의해야 한다"라며 "비트코인 선물상품을 중심으로 잠재적인 시장 조작 및 가격 변동에 대한 모니터링 활동을 비트코인 선물거래소들이 하겠지만,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선물거래시 잠재적으로 높은 가격 변동성과 리스크를 동반한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CFTC에 따르면 CME와 CBOE의 비트코인 선물상품 승인여부를 위해 각각 6주, 4개월 간 논의해왔다.
CFTC는 미국선물협회(National Futures Association, NFA)와 비트코인 선물상품에 대한 추가적 모니터링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테리 더피 CME그룹 회장은 "CFTC의 승인으로 비트코인 선물상품을 시장에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라며 "비트코인이 금융당국과 제도권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금융 시장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CME에 따르면 비트코인 선물상품은 기본적인 계약단위는 '1계약=5비트코인(한화 약 6250만원)'으로 설정됐다. 최대 주문 가능 계약 개수는 100개약, 즉 500비트코인(한화 약 62억5000만원)으로 설정된다. 최대 주문 가능 계약 개수는 추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거래는 토요일을 제외한 일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이뤄진다. 거래 시간은 하루 중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1시간 동안 점검하는 것을 제외하고 하루 종일 진행된다.
테리 더피 회장은 "비트코인 선물거래는 CME가 제공하는 35% 초기마진, 하루 거래 가격 한도 등 위험 관리 도구가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선물상품 출시일이 발표됨에 따라 11517달러를 돌파했다. (자료=코인마켓캡) |
글로벌 가상화폐 통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CME의 비트코인 선물상품의 출시가 공식 발표됨에 따라 1일 오후 11시 14분경 글로벌 비트코인 가격이 1만1517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현재는 상승폭이 줄어들며 1만890달러선을 유지 중이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측은 "비트코인 선물상품 출시 계획이 공식화 됨에 따라 가상화폐 시장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라며 "전체적인 시장 확대 가능성이 힘입어 대부분 가상화폐가 동반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