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화 [email protected] | 기사입력 2018/11/20 [10:24]
세계 1위 암호화폐인 비트코인(BTC) 가격은 비트코인캐시(BCH) 하드포크에 따른 양대 진영-비트코인 ABC(Bitcoin ABC)와 비트코인 SV(Bitcoin SV)-의 해시 전쟁에 따른 급락장이 오기 전까지 올해 내내 6,300~6,500달러 사이 범위에서 안정적인 가격 흐름을 지속했다. 지난해 말 비트코인 가격이 2만 달러 가까이 치솟으면서 140%에 달하는 가격 변동성(volatility)을 보여준 것과 비교해 엄청나게 낮은 가격 변동성을 유지해 온 것이다.
실제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이더리움월드뉴스가 블룸버그 데이터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그 당시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은 대표적인 전통 IT 기술주(tech stocks)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일간 뉴욕증권거래소(NYSE) 'FANG+Index (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모기업 알파벳 종목 주가지수)' 변동폭과 같은 기간 암호화폐 변동성간 스프레드(spread)가 사상 최고치인 46% 포인트까지 상승했다. 이에 블룸버그는 "비트코인이 비교적 안전하고 유용한 화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진정한 거래 수단이 되기 위해서는 단순 가격 상승 전망이 아닌 투자자 유치 및 실질적 거래가 바탕이 돼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글로벌 비트코인 선물 거래소 비트멕스(Bitmex)의 최고경영자(CEO) 아더 헤이즈(Arthur Hayes)도 "비트코인의 대중화를 위해 가격 변동성이 필요하다"면서 "만약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매우 작은 지금의 상황을 유지하게 되면, 비트코인 가격은 점차 하락하게 될 것이고 비트코인 이용자는 시장을 떠나게 될 것"이라고 점쳤었다.
하지만 지난 15일(현지시간) 비트코인캐시 내전에 따라 상황이 급반전되며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의 가격 변동성이 다시 커지고 있다. 하지만 윗 방향으로 가격 변동성을 원하던 투자자들은 급락장에 패닉에 빠졌다.
이에 다수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현재 비트코인이 단기간에 큰 움직임을 보여주기 쉽지 않기 때문에 많은 투자자들은 시장에서 상황을 지켜 보며 기다리는 접근 방식(wait-and-see approach)을 취하는 편이 나아 보인다"고 조언했다.
일각에서는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소유하고 있는 세계최대 거래소 그룹인 인터컨티넨털익스체인지(ICE)가 설립한 규제된 암호화폐 트레이딩 플랫폼 백트(Bakkt)와 골드만삭스의 비트코인 선물 시장 출범, 여기에 더해 시장의 가장 큰 관심사인 반에크/솔리드X 비트코인 ETF(VanEck/SolidX Bitcoin exchange-traded fund) 신청에 대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 기대감이 현실화 되면 비트코인의 단기 상승을 촉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한편 지난 9월 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인 이더리움월드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재단의 창립멤버이자 온라인 최초 비트코인 거래소인 비트인스턴트(BitInstant)의 최고경영자였던 찰리 슈렘(Charlie Shrem)은 야후 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현재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 가격 변동성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그저 즐겨라(Just have fun with it)"라고 조언했다. 그는 "암호화폐의 가격 변동성에 스트레스 받지 말고, 시가총액 상위 암호화폐에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슈렘은 자기 자신도 "수년 동안 매수 포지션과 장기 보유 방식의 투자를 해왔다"고 덧붙였다. 이어 슈렘은 "상위 10위 또는 20위 사이에 코인을 매수해 최소 5년 동안 보유하면서 이들 코인에 대해 배우라"면서 "그러다 보면 상승장과 하락장 모두 2년 주기로 발생하기 때문에 5년 안에 큰 수익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또한 그는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투자 위험에 보다 편해져야 한다"면서 "특히 손실을 감당할 수준만큼만 투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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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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