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데기는 있으나 알맹이는 없다

퀀텀을 개발하고 있는 재단의 입장에서는,

이번 하드포크가 그동안 유지하던 체인에서 불가능했던 것들을 가능하게 해준 아주 큰 이벤트일 겁니다.

그래서 거창하게 카운트다운 표시까지 달아놓고 있지요.

 

그런데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그 카운트 다운이 다가온다고, 하드포크가 성공한다고 해도,

달라지는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렇게 하드포크가 큰 이벤트라면, 하드포크가 성공했을 때 투자자들한테 돌아오는 것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드포크가 성공해도 별 건 없고,

하드포크가 실패하면 엄청난 악재이고,

껍데기는 엄청난 빅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나,

알맹이는 성공하면 "우와 우리 퀀텀이 좋아진다" 에서 끝난다는 겁니다.

 

하드포크 이전의 체인에 있는 퀀텀을 우리에게 주는 것도 아닙니다.

이름이 바뀌지도 않습니다.

에어드랍도 없습니다.

하다못해 지갑 프로토콜이 바뀌어 재상장을 하는 것도 아닙니다.

결국 그동안 하던 업데이트와 다를 바가 없으나, 하드포크가 필요한 업데이트를 하는 것 뿐입니다.

 

이럴거라면 애시당초 저렇게 휘황찬란하게 광고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오히려 실망매물만 쏟아질까 걱정입니다.

우리 모두 정말 힘든 시기를 견뎌내고 있다고 생각되는데,

믿고 기다릴 수 있는 무언가라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전 그게 카운트다운보다 더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