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집권 2기 출범을 맞이해 4차산업혁명으로 대표되는 첨단과학 굴기를 미래 중국의 성장 동력으로 천명한바 있는 시진핑 주석.
그런 그가 28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과학원(CAS) 학회에 참여해 "21세기 들어 기술 혁명으로 세계 경제 구조가 재구성 되고 있다"고 강조하며 그 예로 인공지능과 블록체인을 내세운 장면은 마오저뚱 이래 최고의 권력을 장악한 시진핑이 블록체인에 대한 견해를 엿볼 수 있는 블록체인의 역사상 가장 중요한 분기점이다.
지금 중국은 표면적으로는 자국 내 암호화폐의 거래를 제한하고 있지만 내부에서는 블록체인 기업들에게 엄청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서방에게 뒤쳐지지 않기 위해 그 개발 속도에 박차를 가할 것을 더욱 더 주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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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은 "블록체인은 거품이 아니지만 비트코인은 거품이다"라고 주장했는데
마윈이 그 주장을 하자마자 중국산업정보화부 정보센터 산업경제연구소 위자닝(於佳寧) 소장은 블록체인과 비트코인 모두 거품이 아니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기술이 어떻게 거품이 될 수 있느냐”고 반문하며 “2008년부터 지금까지 블록체인이 10년 가까이 발전해왔는데, 이것이 본질적으로 거품이었다면 이미 오래 전에 (대중에) 간파됐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블록체인이 내재적이고 독특하며 전복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갈수록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인정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그는 비트코인을 ‘가상 디지털 상품, 혹은 디지털 자산’으로 정의하면서도 “비트코인은 기존 디지털 자산과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실질적 가치를 지니게 됐다”고 말해 그의 발언을 통해 중국 당국의 비트코인과 블록체인 산업에 대한 대한 의중을 엿볼 수 있었다.
그리고 위자닝 소장의 인터뷰가 있은 뒤 4일 뒤 중국 최고 지도자 시진핑은 국가 최고 우선 사업으로 블록체인을 꼽은 것 이다.
얼마전 중국의 대표적 휴대폰 제조사인 화웨이가 비트코인 지갑을 휴대폰에 설치하기로 발표한 것이 사실상 중국 공산당의 블록체인 산업에 대한 방향을 보여준다고 주장했었는데 역시나 중국 공산당은 블록체인 산업을 영원히 걸어 잠글 의도가 전혀 없어 보인다.
때마침 중국의 이더리움으로 불리는 퀀텀(Qtum)의 대표 개발자 패트릭 다이는 오늘 트위터를 통해
그동안 중국의 규제 리스크로 인해 작년 12월 이후 마케팅을 자제해 왔음을 밝히며, 지금 부터는 마케팅에 박차를 가할 계획임을 전했다.
참으로 절묘한 타이밍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는 별개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정부 공공분야에서는 하이퍼렛저로 대표되는 프라이빗 블록체인의 도입이 대세를 이룰 것 이다.
공공 서비스 분야에는 굳이 퍼블릭 블록체인 도입이 필요가 없다.
따라서 프라이빗 블록체인 도입만으로도 공공 서비스의 획기적 전환이 가능하고 그 공공의 목적 상 서버 유지비용을 세금으로 유지하는 것도 충분히 타당하다.
그러나 민간 분야는 공공 서비스 분야와 판이하게 다르다.
민간 분야에서 이야기하는 블록체인은 프라이빗 블록체인 처럼 단순 보안을 강화시키자는 개념이 아니다.
기존 경제 구조에서는 중간자인 플랫폼이 이익을 100% 독점하는 반면
토큰 경제 혁명으로 불리는 퍼블릭 블록체인은 플랫폼이 100% 독점하던 그 이익을 이용자들과 나누는데 있다.
기존 독점 자본주의의 폐해에 대한 새로운 해답이 바로 '퍼블릭 블록체인'인 것 이다.
좀 더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자면
프라이빗 블록체인은 1980년대 타인은 절대 열어볼 수 없는 편지지의 발명이라면
퍼블릭 블록체인은 2010년대 스마트폰 발명과 카카오톡 같은 메신저의 출현과 같다.
타인이 열어볼 수 없는 프라이버시 보호 기능에만 특화된 편지지는 분명 그 나름의 혁신이지만
편지라는 그 본질적 형태는 바꾸지 못한다.
그러나 스마트폰 출시 이후 보편화된 카카오톡 메신저는 기존에는 상상할 수 없던 다수와의 동시 채팅을 가능케 하는 본질적 혁신이다.
이처럼 암호화폐 없는 블록체인은 혁명이 아니라 그냥 좀 더 나은 새로운 인증일 뿐이다.
부디 유시민의 세뇌에서 깨어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