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6일] 메디블록 방문기 및 인터뷰

안녕하세요 저는 메디블록의 고우균 입니다. 저희 프로젝트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몇가지 오해가 있는것 같아서 저희 인터뷰 글을 보다가 답을 남기게 됐습니다. 우선 '의료정보를 공유한다'라는 부분에 있어 '블록체인에 의료정보를 다 기록하고 불특정 다수와 자신의 개인정보를 공유하는 것'으로 혹 오해하시는건 아닌가 해서 답을 남겨봅니다. 메디블록이 추구하는 방향은 '의료정보의 주인인 개인이 이를 소유하고 본인이 원하는 경우에 한해 원하는 상대방에게 자신의 의료정보를 공유하도록 돕는다'라는 것입니다. 개인정보를 다루는 부분에 있어서 많은 제약사항이 있다는 것은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겁니다. 하지만 문제가 되는것은 제3자가 타인의 정보를 다루는 경우이며 메디블록과 같이 개인이 자신의 정보를 다루는 경우에는 이같은 법률은 적용 대상이 되지 않습니다. 이 부분은 본문에 있다시피 법무법인을 통해 확인한 사항이니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메디블록의 사업 진행과 관련해 보건복지부 등 정부기관의 승인은 근본적으로 필요치 않으며(물론 그런게 있다면 사업 진행에 큰 도움이 될수도 있겠네요) 어떤 분들이 얼마나 어떻게 참여하고 활동을 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시한번 관심에 감사드리며 저희 프로젝트와 관련해서 기타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공식 채널을 통해 문의 주십시요. 성심 성의껏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

메디블록은 개인에게 자신의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는 것이지 데이터를 점유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부분은 앞서의 글에 답을 했듯 혹 오해가 없으셨으면 합니다. 개인이 얻을 수 있는 데이터의 종류/형식에 제한이 있다는 것은 맞는 말입니다. 의료계에서는 데이터의 형식을 표준화 하는것 자체가 굉장히 큰 도전 과제이며 실제로 이 부분에 있어 과연 가능한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완전한 표준화에 있어서는 저희 역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때문에 좀 더 많이 사용되는 표준을 우선적으로 지원하고 그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데이터를 생성하는 행위 자체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식을 통해 지금처럼 마지못해 작성하는 의료기록이 아닌 더 나은 가치 창출을 위한 의료기록 생성을 장려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이같은 일들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희 역시도 의료계에 몸을 담고 있기에 이같은 상황들을 모르는 것이 아니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시스템은 많은 개선의 여지를 가지고 있다고 판단해 이를 위해 메디블록을 기획하고 진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메디블록은 개인을 거쳐서 전달이 되어도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블록체인을 사용해 데이터를 관리하는 것입니다. 또한 연구를 하는 방법에도 여러가지 방법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특정 연구를 위해 통제된 상황에서 얻어진 데이터만 가치를 가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안녕하세요 메디블록의 고우균 입니다. 좋은 의견 감사드립니다. 의료 인프라가 잘 갖춰지지 않은 곳에서 사업을 전개할 수 있다면 분명 많은 잇점이 있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저희 역시도 이 부분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으며 실제로 기회를 타진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서는 또다른 문제가 '의료 자원' 자체가 너무 없다는 것입니다. 저희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더라도 실제로 부족한 의료 자원을 보충해줄 다른 인풋이 없다면 실제 그곳에서 생산되는 데이터의 퀄리티는 굉장히 낮을수밖에 없으며 실제 서비스 동작에 많은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한국과 같은 선진화된 의료 시스템을 갖춘 곳 역시도 같이 생태계 내로 들어와야 하며 저희가 추구하는 시스템의 특성상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이 시장 개발에 있어 유리한 면이 있다고 판단해 이처럼 진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병원 각각이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것 보다 데이터 창구(?)가 한 곳이 되는게 새로운 의료서비스(수익)를 만들기 좋은 환경이 됩니다.

결국 현재에 행해지는 서비스에 목매는 병원은 변하는 시대의 서비스를 따라가지 못해 도태되겠지요.

의료계 분이라 확실히 의료계 상황을 잘 알고 계신것 같네요 ^^ 기존 병원 입장에서는 수익원의 하나인 여러 검사 부분을 잃는것이 결코 달갑지 않을줄 압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메디블록과는 별개로 이미 정부 주도하에 의료정보전달체계 수립이라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는 일이며 비단 국내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리고 불필요한 검사인줄 알면서도 환자에게 중복 검사를 처방하는건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결코 옳은일은 아니라고 생각하며, 실제로 불필요한 검사를 강요하는 경우는 일부 바람직하지 못한 의료 기관들을 제외하고는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이해하는 범위 내에서는 병원들에서 CT, MRI 등의 고비용 검사를 다시 할것을 요청하는 경우에 일견 환자분들은 병원에서 단순 돈벌이 용도로 재검사를 요청한다 생각하실 수 있지만 검사의 이름만 같을뿐 해당 검사를 통해 얻어지는 정보는 다를 수 있어 환자분들의 인식과는 별개로 실제 필요한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grr777 님이 우려하시는 부분들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수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와 더불어 alqued님이 남겨주신 것과 비슷한 취지로 더욱 다양한 의료 서비스가 생겨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지금 당장은 생각하기 어려운 새로운 형태의 수익을 얻는것이 가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도 같은 의료인으로써 의료계의 현실을 직시하고 이같은 문제점들을 항상 염두에 두고 메디블록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혹 놓치고 있는 부분들이 있을 수 있으니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언제든 피드백 부탁 드립니다. :)

해당 내용을 백서에서 다 풀어내려다보니 너무 길어지고 톤앤매너등이 맞지 않는듯하여 저희 블로그 등을 통해 이야기를 전달해보고자 하고 있습니다. 브런치에 올라온/그리고 앞으로 올라올 부분들을 봐주시고 피드백 부탁 드립니다.

네 감사합니다. ^^

상세한 답변 감사합니다. ^^
앞으로 메디블록이 크게 성장하길 관심갖고 지켜보겠습니다 ^^

안녕하세요 메디블록 고우균 입니다. 좋은 피드백 감사드립니다. 저희가 내부적으로 검토한 바로 '블록체인과 관련된 개발' 부분은 저희에게 문제가 될 정도의 로드가 되지 않습니다. 저희에게 블록체인은 메디블록을 구현하기 위한 강력한 도구이자 필수 불가결한 요소이지 블록체인 자체가 저희의 개발 대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때문에 개발자를 충원하는 문제에 있어서 블록체인 기술을 이해하고 이분야의 개발을 해나갈 수 있는 인력이 저희에게 필요한 상황은 아니며 이 부분은 지금 현재 저희 내부적으로 해결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이보다는 메디블록의 코어에 해당하는 분산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을 비롯해 기타 end-user 레벨에서의 응용프로그램 개발 부분에 있어 개발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 부분은 개발쪽에 경험이 있는 분들이라면 이해하실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같은 부분은 기존 개발자 풀에서 충분히 커버가 가능하며, 다만 저희가 컨택하고 있는 개발자 분들은 이미 안정적인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업체에 계시는 경우가 많다보니 그분들을 설득하고 저희쪽으로 모셔오기 위해서는 투자 유치가 성공적으로 이루어 지는게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얘기를 드렸던 것입니다. 그리고 개발자들은 본디 새로운 것에 관심을 가지는 분들입니다. 물론 모두가 그런것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저희가 아는 대부분의 개발자 분들은 깊게는 아닐지라도 계속해서 이슈가 되고있는 블록체인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어떤 것인지 스터디를 하고 계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분야의 사업적인 성공 여부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갖고 계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부분은 기술적으로 뛰어나다고 반드시 사업적으로 성공하는것은 아니기에 충분히 이해하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희 메디블록의 현재 상황은 '초기 상태' 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저희가 제품개발이 완료 되었다거나 이미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얘기를 드린적은 없습니다. 혹여나 저희가 오해가 될만한 언급을 한게 있다면 알려주십시요. 시정하도록 하겠습니다. ^^ 일부 이미 개발이 많이 진행된 상황에서 토큰 발행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현재 블록체인 기반의 프로젝트들은 대부분이 저희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저는 알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지브롤터 법인의 경우에는 별다른 큰 이유가 있는것은 아닙니다. 스위스 Zug가 제일 유명하긴 합니다만 유명한만큼 많은 기업들이 몰리고 있어 일을 진행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Zug 자체는 작은 시골 마을이기 때문에 이처럼 넘쳐나는 요청에 적절한 대응이 어려울 정도로 일이 많이 몰리고 있으며 이때문에 지브롤터를 비롯한 다른 여러 지역들이 그에 대한 대안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Zug와는 달리 Gibraltar의 경우 영국령으로 해외법인 설립에 오랫동안 일을 해온 경험이 있어 저희가 일을 진행하면서 느낀 바로는 일처리가 훨씬 전문적입니다. 다만 한가지 단점은 모든 세금/비용 처리가 암호화폐로 되지는 않아 향후 사업 전개 과정에서 약간의 수고가 좀 더 필요할것 같습니다만 Gibraltar도 이에 맞춰 계속 변화하고 있어서 조만간 이 부분도 해결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

1120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