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에 가려진 천재 프로그래머 나카모토 사토시가 만든 블록체인(분산원장) 기술發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 아마존과 건곤일척의 대결을 펼치는 월마트를 비롯한 주요 기업들이 이 기술을 받아들여 상품 유통 등 가치 사슬 혁신에 나섰고, 국내에서도 의사들이 세운 메디블록(MEDIBLOC) 등 스타트업 창업이 꼬리를 물며 산업지형을 바꿀 태세다.
네트워크에 연결된 다수의 노드(개인용 컴퓨터)에 거래 기록을 나눠 저장하고 검증하는 분산원장 기술이 각광받는 이면에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성장의 수렁에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는 세계 경제의 그늘이 있다. 각국의 근로자들은 생산성 정체로 더 긴 시간을 일하고도 소득은 제자리걸음이다.
사토시가 개발한 분산원장 기술은 세계 경제가 성장의 해법을 찾지 못한 채 장기간 표류하고, 빈부격차는 확대되는 이러한 이중의 위기 상황에서 등장했다. 이 기술이 참호전에 빠진 기존 기업의 혁신을 부르고, 스타트업 창업의 물꼬를 터 저성장의 벽에 갇힌 세계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거대 기업의 정보 독점을 허물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는 것도 이때문이다.
블록체인은 영국의 이코노미스트 등 유럽 언론에서는 이른바 '신뢰의 기계'로 불린다. 은행, 정부를 비롯한 제3의 거대 인증 기관을 거치지 않고, 네트워크에 연결된 수많은 노드(개인용 컴퓨터)가 대출, 상품 매입 등 거래의 신뢰성을 입증하는 방식이다. 10분 단위로 이러한 거래 기록을 검증해 블록으로 만든 뒤 과반수의 동의를 거쳐 이전의 블록과 하나로 연결(블록체인)한다.
이 블록체인 기술이 주목을 받는 것은 두 가지다. 우선, 물류와 유통, 병원을 비롯한 헬스케어에서 보험·은행을 비롯한 금융 산업에 이르기까지, 기존 산업의 낡은 가치 사슬에 생기를 불어넣어 고속 성장의 불씨를 재점화할 잠재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보 독점의 최대 수혜자인 금융 부문의 경쟁과 혁신을 촉진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블록체인 혁명은 이미 진행 중이다. 미국의 월마트는 식품 전체의 공급망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는 실험에 나섰다. 이 기술을 활용해 식품에 이상이 생기면 공급,검수, 유통과정 등 어느 단계에서 문제가 발생했는 지를 즉시 확인하는 데 이러한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 소리 없는 기술 혁명이 플랫폼 기업을 비롯한 거대 기업들의 정보 독점을 허물어 부를 더 많은 경제 주체들에게 분배하는 경제 민주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관측도 고개를 든다. 시장 참가자들은 강력한 중계기관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가치를 새로 만들어내고, 개인 정보도 온전히 보유할 수 있다. 해킹 등을 통해 툭하면 이들 기관에서 새어나가던 정보 주권을 되찾을 수 있다는 뜻이다.
블록체인은 현대판 봉이 김선달에 비유되는 플랫폼기업에 종속돼 고달픈 삶을 살아가는 '프레카리아트'의 운명도 바꿔 놓을 태세다. 우버, 리프트,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에어비엔비, 넷플릭스를 비롯한 거대 플랫폼 기업들의 급성장은 신 근로계층인 프레카리아트의 등장 등 정책당국자들에게 또 다른 고민거리를 안겨주고 있다.
프레카리아트는 거대 플랫폼기업에 종속돼 프리랜서처럼 일하며 사는 비정규 근로자들을 뜻한다. 이더리움을 만든 비탈리크 부테린은 지난 2015년 6월 한 인터뷰에서 “블록체인은 택시 기사의 직업을 빼앗지 않고, 우버의 일을 빼앗아 기사들이 고객들을 상대하도록 돕는다”며 블록체인 기술이 몰고올 거대한 후폭풍을 강조한 바 있다.
뉴시스는 미국, 한국을 비롯한 각국에 부는 블록체인 바람의 현황을 진단했다. 또 오세현 한국블록체인 오픈포럼 초대의장을 만나 이 기술이 세상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 지 물었다. 오 의장은 IBM과 KT를 거쳐 현재 SK에서 DT사업개발부문장(전무)으로 근무하는 블록체인 전문가이다.
*기사원본 : http://www.newsis.com/view/?id=NISX20171127_0000159402&cID=13001&pID=1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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