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소름돋게 본 내용인데 문득 주저리거리고 싶어서 글을 씁니다.
사람 바보 만드는 방법이 참 쉽다고 합니다.
딱 두명만 있으면 됩니다.
A가 아무 말도 안했는데,
B와 C가 짜고서 A한테 말합니다.
B: "야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가 있어?"
C: "아 그래 암만그래도 그런 말은 심했다 B한테 사과해"
A는.. 어이가 없죠.
이런 상황이 반복되고 반복되다보면,
A에 나타나는 현상은,
"교란"
내가 말하고, 보고, 듣고, 느끼는 것에 대한 신뢰가 깨집니다.
그리고 좀전 위와 같은 상황이 반복되면 A는 사과를 합니다.
그 상황이 반복되면, A는 미쳐버리게 됩니다.
사람은 누구보다 자기 생각에 신뢰를 합니다.
자기 자신에게 신뢰를 잃는 과정은, 스스로를 미쳐버리게 할 정도로 고통스러운 것이랍니다.
우리는 퀀텀이라는 코인을 선택했고, 그 선택을 신뢰하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이야기합니다.
"너 그 코인 왜샀냐"
"그거 망했대"
"지금 가격 보면 모르겠냐"
근거가 있는 이야기일 수도 있고, 근거없이 떠들어대는 소리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코인 투자도 안한 사람이 떠들어 대는 소리 따위 가볍게 무시하고 넘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 커뮤니티의 성격은 다릅니다.
설령 제가 퀀텀을 가지고 있지 않은 채로 퀀텀을 깐다고 해도,
커뮤니티에서 누군가가 하는 소리는 퀀텀 투자자의 소리라는 전제가 깔리고 받아들여지게 됩니다.
그럼 그 이야기에 대해 어느정도 신뢰라는게 생기게 되고, 어느 순간 내 선택에 대한 신뢰와 부딪히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고통스럽겠죠.
투자를 한 무게에 따라 미쳐버릴 수도 있을 정도로 고통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저도 퀀텀 욕할 때 기분 좋습니다.
배설의 기쁨이라고나 할까요..ㅎㅎ
그래도 가급적이면 커뮤니티에서는 그런 이야기를 안하려고 합니다.
비난보다는, 발전을 위한 비판을 하는게 어떨까요?
서로 고통주지 말구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