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근처 산에 다녀왔습니다. 찬바람속 산행이라 머리가 더욱 상쾌하더군요. 덕분에 올해 묶은 잡념들을 많이 털어내고 왔습니다.
예상대로 출렁였던 주말이었네요. 지금 걱정이 큰 분들이 많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투자금액이 크던 작던 소중한 자산이 쪼그라드는데 기분 좋은 사람 없습니다.
한데 말입니다. 여러분. 주말에 올라온 글들을 쭉 보니 장기 투자를 결심하셨는데 걱정이 된다는 글들이 유독 많았습니다. 그만큼 퀀텀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지만 불안감 역시 크다는 말이겠지요.
하지만 저는 여러분의 말 속에 답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말 그대로 장기투자입니다. 장기 성장성을 바라보는 것이지 하루하루 시세에 일희일비 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걱정되시는 분들은 지금이라도 시세 창을 닫으십시오. 그리고 생업에 더 충실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이번 비코의 급락이 최근 시세급등에 따른 조정의 성격이 강하다고 봅니다. 정말 망가질 것이었다면 지금보다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을 겁니다. 정부의 규제, 비플 사기 등 악재는 단지 차익실현에 대한 빌미와 이유를 제공한 것일 뿐 근본 존립과 성장성 자체에 대한 물음표는 아닙니다. 우리나라 거래금액이 많다고는 하지만 시장 리딩 그룹이 우리나라는 아닙니다. 정부의 거래를 전면금지 시킨다고 해도 이는 또다른 대안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될 뿐입니다. 왜 중국이 한시적이라는 꼬리표를 달아놨을까요?
특히 이번 급락은 필연적이자 필수적인 과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코인 시장에 대한 불안감을 야기하고 각국의 규제 움직임에 불을 붙였지만 반대로 일부로 한정된 코인 시장에 대한 관심이 전 지구적 관심사로 확장되는 소득을 얻었습니다. 규제 역시 규제의 실체가 있어야만 가능하다는 점도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때문에 저는 이번 사태가 일부 고래들의 시세 조작이 아니라 비코의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모종의 집단들의 계획의 일환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비코의 핵심이 탈중앙화라고 하지만 그건은 인류 등장 이후 절대 불가능한 의제라고 생각합니다. 제한된 재화와 가진자와 없는자. 이런 세상에서 실현 불가능한 꿈같은 이야기입니다. 역사적으로 패러다임의 전환과정에서 신구 세력간 헤게모니 다툼이 반복될 뿐이지요. 현재 가상화폐 시장 역시 분명한 통제선 아래 움직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이번 사태로 이들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봅니다.
첨언하자면 이번 비코의 조정은 그동안 비코의 독주 체제에 강한 견제가 작동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다만 이는 비코의 성장을 막는 것이 아니라 그 안정성을 제고하는 긍정적 계기와 근거가 될 겁니다. 가상화폐 시장은 누가 머래도 이제 걸음마 단계입니다. 앞으로도 충분한 성장통을 겪어야 합니다. 다만 이제는 천천히 가야 합니다.
그렇다면 비코에만 기대야 하나? 아닙니다. 이번을 계기로 그동안 비코에 목매여 움직이던 전체 코인시장도 코인별 성장성에 따라 차별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 가상화폐 시장으로 쏠린 관심과 자본은 이제 제2의 비코를 찾는데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큐텀에게는 분명하게 기회가 오고 있습니다.
그냥 자기 신념을 믿어보자는 말을 하려고 했는데 두서없이 말이 너무 길어졌습니다. 수고하세요
2017.12.1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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