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올라온 스팀잇 글을 읽다가 이 그림을 인상깊게 봤습니다.
어제 패트릭이 참석한 행사인 IGF(Internet Governance Forum)을 스트리밍으로 쭉 시청했습니다.
자연스럽게 채팅창도 보게 되었는데 역시나라고 할까요,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그저 이런 식이었죠.
"야 저거 UN 뭐시기면 호재 아니냐? 가격 오르겠다" 우르르~(무슨 이야기를 나누러 모인 자리인지, 패트릭이 왜 거기에 갔는지, 막상 가서 어떤 말을 하는지에는 관심조차 없고 그저 떡상, 떡락 이런 말들만 난무.. 심지어는 기존의 회사의 예시로 들기 위해 구글과 애플을 언급한 것임에도 '구글', '애플' 이라는 단어만 듣고는 대박이다, 날아간다..)
혹시 퀀텀을 보유하고 있는분들 중에 퀀텀 백서(white paper) 읽어보신 분 얼마나 있습니까?
하다못해 퀀텀이 어떤 장점을 가지는지, 지향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등에 대해 검색이라도 신경써서 해보셨나요?
물론 영어 모를수도 있고, 백서는 일반인이 이해하기에 어려운 부분이 많기에 읽다 그만둘 수도 있습니다.
무지 자체는 절대로 죄가 아닙니다. 다만 무지로부터 벗어나고자 노력하지 않는 것은 죄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상 대부분의 사람들은 본질보다는 당장 손에 넣을 수 있는 돈에 더 관심이 많습니다. 사람이라면 당연히 더 편하고 풍족한 삶을 원하기 마련이고 그를 위해서는 돈이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더 많은 돈을 원하는 것도 역시 죄가 아닙니다.
하지만 본질을 등한시하고 오로지 그로부터 나오는 돈, 가격 상승에만 집중한다면 저는 그것은 분명히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금융은 중요하지만 그것이 기반을 두어야할 실물과 기술이 지니는 가치를 무시해버린다면 결국에는 무너지기 마련입니다.
극단적으로 말해 전국민이 호가창만 들여다보고 있으면서 정작 그 가격들의 본질적인 근거가 되어야 하는 실제 존재나 기술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면 결과적으로 어떻게 될지는 자명하지 않나요? 가치와 가격의 상승은 단순히 수요와 공급에만 의존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갈수록 암호화폐 시장에 유입되는 자금이 늘어나는 지금,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사람들이 단순히 돈놓고 돈먹기에만 빠져있지 않고 본질을 파악하려는 노력을 조금이라도 해주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근거를 무시하고 투입되는 돈은 그 결과에 대해 논하기 이전에
도박에 거는 돈과 사실상 다를 것이 전혀 없습니다.
무분별한 도박이 왜 사회를 나락으로 이끄는지에 대해 생각해보시면
제가 하고자 하는 말이 무엇인지 더 확실하게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블록체인의 매커니즘이 가져올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하며 짧게나마 넋두리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