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급락, 억만장자들 차익실현 나섰기 때문
최근 비트코인이 급락하는 것은 비트코인 억만장자들이 차익을 실현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 보도했다.
22일 비트코인은 홍콩거래소에서 1만3048달러 선까지 떨어졌다가 오후 12시 현재(홍콩시간) 1만4079달러를 기록해 간신히 1만4000선에 머물고 있다. 이로써 비트코인은 하루동안 15% 급락했다. 그러나 아직도 연초 대비로는 1300% 상승한 상태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비트코인이 급락한 이유로 비트코인 초기부터 시장에 참여해온 비트코인 억만장자들이 차익을 실현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 비트코인계의 큰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는 점 △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계속 채굴하기 위해 현금이 필요한 점 등으로 비트코인 큰손들이 비트코인 일부를 시장에 내다 팔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비트코인 큰손 1000여명이 전세계 비트코인의 40%를 소유하고 있다고 추산한 뒤 이들이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비트코인의 비중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비트코인 채굴자들도 전기비와 컴퓨터 운용비 등을 정산하기 위해 현금이 필요하다.
비트코인 큰손들이 비트코인의 비중을 줄이는 것은 최근 선물을 출시한 시카고상품거래소(CME)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게도 좋은 소식이라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비트코인 소유자가 일부에 집중되지 않고 저변이 확대되어야 비트코인 현물가에 연동된 선물 등 각종 파생상품이 정확한 가격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이 제도권에 제대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소유자의 저변이 확대되는 등의 환경이 조성돼야한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 큰손들이 시장을 모두 빠져나가는 것도 문제다. 이는 기관투자자들을 혼란에 빠트릴 수 있다. 개미들은 적은 규모의 거래를 하기 때문에 시장의 변동성이 너무 높을 수 있다.
따라서
비트코인 큰손들이 시장을 완전히 빠져나가지 않고 비트코인의 비중을 지금보다 줄이는 것이 시장에 가장 좋은 시나리오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