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옛날,
그러니깐 아주 먼 옛날..
바야흐로 7개월 전..
심리적 거리로는 약 7년 전..
아니 그 이상..
코인판에 뛰어든 이후로 한달이 백년 같으니깐..
7세기 전으로 하시죠..
그때.. 리플이란 놈이 구글로부터 투자를 받았다고 합니다.
300원 언저리에서 놀던 놈이 순식간에 500원을 돌파하고,
내사랑 이더리움(물론 그때 당시입니다)을 시총 2위 자리에서 끌어내렸던 적이 있었습니다.
막 코인판에 뛰어들어 아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으나,
그때 당시 머리속에 들어있는 것은
코인 = 블록체인 = 탈중앙화
이런 말도안되는 논리ㅋㅋ
그래서 리플이 어떤 놈인가 하니 리플랩스에서 코인을 발행하는,
중앙화 시스템을 가지고 있으며 전송속도가 빠르고 어쩌고 저쩌고,
"읭? 중앙화?"
"감히 탈중앙화도 안된놈이 코인 행세를 하다니 썩 치우거라!!"
심지어 중앙화라면,
"코인 가격좀 올랐다 싶으면 코인 발행해서 가격 낮춰버리면 똥되는거 아냐? 지들만 돈벌고?"
역시 저의 시각은 맞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300원 아래로 내려오더군요..
"탈중앙화도 안된놈이 어딜 감히, 4차산업혁명의 흐름을 역행하려 하다니!!"
그리고,
샀습니다. -_-
그것도 전재산 몰빵
당시 전 아무 생각도 없이 희망에 가득차 있었는데,
그때가 7월입니다..
짜릿했죠..
헤헷 ㅠㅠ
한 달간 유지된 대세 하락장에 반값에 리플을 팔고 이더로 되돌아 온 저는 이더리움과 평생을 함께하기로 마음 먹습니다.
"이더리움이 대도시를 건설한댄다!! 이름하여 메트로폴리스!!"
이더리움 꼴랑 몇개 들고 있는 주제에,
무슨 대도시 건설 현장에서 땅쥐고 있는 놈 마냥..
행복했더랍니다.
예정됐던 메트로폴리스는 9월..
그리고 연기..ㅋㅋㅋㅋ
마치 아파트 재개발이 연기된 것 처럼 배신감을 느낀 저는
떨어지는 이더리움에서 뛰어내립니다.
잔고가 얼마 남았나 봅니다.
그런데 잔고에 QTUM이란 놈이 8개 들어있습니다.
운명인가 싶어서 그때부터 저는 QTUM 투자를 시작하게 됩니다.
코인원에서 QTUM을 줬던 날이 언제인지 모두 아시죠?
ㅠㅠ
그냥 하락..
중국 악재..
메인넷 악재(?) ㅠㅠ
그냥 하락..
그냥 안상승..
그렇게 배아픈 시기를 지나 퀀텀이 이정도 가격까지 온 것만 해도 짜증은 나지만 흐뭇합니다.
먼소리야?
그래도 어제는 좀 오르는가 싶었더니,
리플이 고삐가 풀려버리는 바람에,
리플이 시총을 다 빨아들이며 2위를 탈환했네요..
리플이 본격적으로 오를 땐 모든 코인이 내렸었는데,
그때의 모습을 다시 보게 될 줄이야..
그래도 한 때 내 지갑에 가득차 있던 40만 리플이들..
어디선가 잘 지내고 있겠지?
단타쟁이들 손에 찢기고 찢겨, 여기저기 나뒹굴고 있는 것은 아니려나?
그렇게 되었다 해도, 10토막이 났다고 해도,
대신 지금 너희의 가치는 10배가 넘었어.
지금이라도 진심으로 축하는 개뿔 적당히 올라라 우리 퀀텀이들 시총 빨아가지말고-_-
몸 속에 사리가 자라는게 느껴진다
2017.12.30 17:13
2017.12.30 17:13
2017.12.30 17:13
2017.12.30 17:13
2017.12.30 17:13
2017.12.30 17:13
2017.12.30 17:13
2017.12.30 17:13
2017.12.30 17:13
2017.12.30 17:13
2017.12.30 17:13
2017.12.30 17:13
2017.12.30 17:13
2017.12.30 17:13
2017.12.30 17:13
2017.12.30 17:13
2017.12.30 1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