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글을 쓰는군요.
퀀텀의 횡보장세가 생각 보다 길어지고 있습니다. 그런 덕분에 여기 커뮤니티도 꽤나 시끌벅적해진 것 같고 말입니다. 그간 여러 소액 동전 품목들은 스테이터스만을 남겨두고 모두 지폐 이상으로 등급을 올렸으니 조바심도 날 테지요. 기회비용 측면에서 아깝기도 할 테고요. 저도 사실 마찬가지입니다. 퀀텀으로 수익이 충분히 난 상태이지만, 만약 딱 둘 중 하나를 고민했던 그 당시 리플을 샀더라면 17배 정도의 수익은 났겠군요. 아무튼 요는 지나간 이야기는 아무 의미 없다는 겁니다. 더 버티고 있을 것이냐, 아니면 지금 이 상황에서 더 머물게 되면 더 큰 기회의 손실이 있겠다 싶으신 분은 나가시면 되겠죠.
다음, 호재에 관한 이야기를 좀 하고자 합니다. 분석이라거나 예측 같은 것을 말하고자 하는 바는 아닙니다만, 좀 놀랍습니다. 지난 12월 중순 경부터 있었던 퀀텀의 15,000원 시세에서 9만 원까지 찍을 때 이미 여러분들이 아는 호재는 반영이 되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1월 초에 있을 에어드롭의 발표는 호재가 되어주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마치 발표가 있으면 급등할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아주 많았단 이야기지요. 그런 것은 호재가 아니에요. 이미 다 아는 사실을 두고 누가 호재라고 합니까? 단지, 그 사실이 실제로 이루어지지 않았을 경우 '악재'로만 작용할 뿐이지요. 유엔에서의 연설이나 5만 개의 노드를 구축할 수 있을 정도의 기업과의 협업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미 9만 원이 되도록 한번 써먹은 재료입니다.
유비트 드롭이 일시불이 아니라 48개월 분할로 떨어진다는 것은 사실 악재입니다. 일시불을 기대하던 사람들에게는 '어닝 쇼크'이죠. 어떤 분은 장기 호재라고 말씀하셨던데, 그건 허울 좋은 구색에 지나지 않습니다. 여러분들이 퀀텀을 48개월 간 쥐고 있을 동안 시세의 변화를 더 바라지 48개월간 나누어서 받는 이자 따위는 관심이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지 않나요?
솔직하게 말씀해보세요. 지금 여러분이 쥐고 있는 퀀텀의 가격이 10만 원이 되고 100만 원이 되어 주길 바라지 48개월간 이자처럼 들어오는 그 수익의 크기가 퀀텀 하나당 가격의 상승분 보다 기대 수익이 클까요? 정말 그렇다고 말씀하시는 분은 단지, 자위하고 있을 뿐입니다.
모든 호재는 포기하세요. 당분간은 그런 것 없습니다. 정말 호재라고 할만한 것을 기다린다면 시진핑이 중국 내에서의, 중국인들의 가상화폐 거래를 규제화하고 제도 안으로 넣는다고 발표하는 일이야말로 가장 클 겁니다. 앞으로 있을 퀀텀 플랫폼의 시장 저변화와 더불어 각 기업들의 실증적인 실적이 발표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파급력을 가질 겁니다.
로드맵 중간중간에 있을 어떤 기업과의 협업 소식? 주식 판에서 소위 말하는 '호재'로 분류되지는 않아요. 단지, 그런 것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나 가능할 뿐.
다시 이야기하지만, 견딜 수 없으면 나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단, 쭉 가지고 가실 분들께서는 이것저것 다 끌어다가 '호재'라는 명패 붙여서 뭐라도 될 것마냥 호들갑을 떨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만에 하나, 퀀텀이 지금으로부터 10배가 되는 동안 다른 코인들은 지금 보다 100배가 되어 있을 수도 있겠지요. 아무도 모를 일이고, 또 저마다의 그릇의 크기가 달라서라고 할 밖에는 안되는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