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이더리움'을 노리며 지난 6월 야심차게 메인넷(독자 플랫폼)을 출범시킨 암호화폐 이오스의 시세가 두달만에 왜 반쪽이 됐을까.
10일 업비트·빗썸 등 국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사이트에 따르면 이오스는 지난 5월 대비 50% 급감한 1개당 9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5월말까지만 해도 이오스는 1개당 2만원을 호가했다.
지난달 야심차게 독립을 선언하며 독자적인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에 나섰던 이오스가 쪼그라든 이유는 '위임지분증명' 운영방식에 대한 불신때문이라는 분석이 강하다.
'위임지분증명'은 탈중앙화라는 블록체인의 기본 정신을 유지하는 동시에, 비트코인·이더리움과 달리 빠른 네트워크 속도를 구현해내기 위해 이오스가 채택한 운영방식으로 이오스 보유자들이 직접 대표자(블록프로듀서, BP)를 뽑아, 네트워크 연결 권한을 부여하는 것을 말한다.
일부 이오스 보유자들에게 네트워크 권한을 몰아줘 더 빠른 블록체인 네트워크 구현이 가능하다고 자랑했던 이오스 시스템이 의심을 받기 시작한 것은 최근 발생한 해킹때문이다.
지난달말 이오스 내 해킹 공격이 잇따르자 이오스 개발사인 블록원은 해킹으로부터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이오스 운영규칙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이오스는 전체 보유자 중 15%의 동의를 거쳐 규칙을 바꾸거나 BP를 새로 뽑을 수 있다. 그중에서도 블록원은 이오스 유통량의 약 10%를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이오스 생태계를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영향력이 있다.
출처 http://news1.kr/articles/?3367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