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에서 QiSwap을 하도 묶어놓고 있길래 뭘 할수가 없어서,
그냥 제가 직접 QiSwap을 받아보자는 생각에
QiSwap을 체험해 봤습니다.
우선 지갑을 만들어야 하는데, 가이드대로 Install Wallet을 하였으나,
바로 Password를 입력하라는 말부터 나옵니다.
지갑이 없으면 Create Wallet부터 뜨는게 정상 아니던가요?
Password에다가 그냥 a 집어넣고 로그인 누르니깐,
비밀번호가 틀렸다면서 Create Wallet이 나옵니다.
하.. 접근성 하고는..ㅎㅎ
어쨌든 지갑을 만들었습니다.
여러 단어 조합으로 비밀번호 역할을 할 수 있는게 나오고,
지갑 주소도 받았습니다.
그런데 어디에도 비밀번호를 쓰라는 부분은 없습니다.
이 상태에서 Recovery Wallet을 누르게 되면 비밀번호를 입력하라고 합니다.
다음 로그인 때 Password를 입력하라는 창으로 넘어가게 되면, 그 지갑과는 안녕입니다.
제 지갑 비밀번호를 모르거든요ㅎㅎ 알려주지도 않고 설정하는데도 없고..
보통은 그냥 로그인 되더라구요. 그런데 가끔 암호 입력하라는 말이 나옵니다.
이 부분도 고쳐져야 할 것 같구요.
어쨌든 드디어 연결이 되었습니다.
QiSwap의 간결한 UI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만, Klayswap 같은 접근성이 부족한게 아쉬웠습니다.
현재 유동성 규모라든가,
예치 가능한 풀이라든가,
수익률, Qtum과 거버넌스토큰인 Qi Token의 현재 가격 등을 띄워주는 부분이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그런 부분이 전혀 없으니 뭔가 여기에 내 자산을 투입해도 되는가에 대한 의구심이 먼저 듭니다.
그래도 큰 맘먹고 Qtum과 QC 페어를 예치해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Qtum 100개만 넣어서 Swap하려고 해도 슬리피지(미끄러짐, 현재 가격에서 벗어나는 양. 쉽게 시장가로 긁으면 가격변동 되는 양)가 14%가 나옵니다.
암만 테스트라고 해도 14%의 손해를 보고 페어 예치를 할 수는 없었기에 포기했습니다.
AMM이나 이런건 UniSwap같은데서도 얼마든지 레퍼런스 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UI가 너무나도 불편합니다.
퀀텀 100개만 바꿔도 14% 슬리피지가 나오는 상태이면,
예치된 자산이 거의 없다는 소리인데,
예치된 자산이 거의 없다는 소리는 여기에 유동성을 공급하면 거버넌스토큰을 많이 벌 수 있다는 이야기인데도 불구하고,
전 시도하지 않았습니다.
하루에 얼마만큼의 QiSwap이 유동성 공급자에게 배분되며,
이는 예치 금액의 연 몇%의 수익 혹은 일 몇%의 수익인지 이런 내용도 공개되어 있지 않아,
시도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QiSwap은 큰 문제점을 하나 더 안고 있지요.
여기저기 대형 거래소에서 에어드랍을 하겠다고 하고나서,
퀀텀:Qi 2:1 배분조차 하지 않은 거래소가 대부분이고,
QiSwap 1:1 에어드랍은 언급조차 하지 않은 거래소가 대부분입니다.
최초 QiSwap 에어드랍 이야기가 나온 시점의 가격이 2달러이고,
지금은 0.2달러입니다.
물론 거래소들의 이기심 때문에 홀더들이 피해를 본 사례가 되겠지만,
QiSwap 팀에서도 너무 진행이 없는 것 같습니다.
퀀텀 팀에서 디앱이나 상장 부분은 신경쓰지 않는다고 몇년 전에 이야기 했던게 생각납니다.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닌 것 같아요.
현재 퀀텀의 플랫폼으로서 위치는 시총 순위가 말해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패트릭이 퀀텀은 디파이에 적합하다는 이야기를 한게 작년 9월입니다.
디파이 나온다고 Sooooon을 때린것도 그 쯤이었고요.
그리고 반 년 이상을 기다렸는데, 거래소에서 에어드랍 제대로 진행도 안해줬고,
기다림 끝에 디파이를 들여다 보니 깡통 뿐인 것을 보고 나니, 기운이 빠집니다.
이제는 퀀텀도 디파이에 적합하다 라는 얘기를 할 때가 아니라,
다른 플랫폼보다 더 빠르고 안전하고 수익률 좋은 디파이를 내놓아야 합니다.
QiSwap이 디파이 해커톤 우승을 한거라고 하면, 퀀텀 팀에서 좀 챙겼으면 좋겠습니다.